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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그리스

그리스 여행 자킨토스 난파선 해변 나바지오


자킨토스 북쪽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변이 있다고 해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전망대에는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하늘색 바다 위로 떠다니는 배들이 마치 장난감처럼 느껴진다. 난파선이 하나 덩그러니 놓여져 있어 이국적인 느낌이다. “정말 아름다운 해변입니다.””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이에요.”육로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나바지오 해변이기에 보트로 가보기로 했다. 브로미라는 항구에서 배를 타고 출발했다. 한 시간쯤 가다 보니 멀리서 나바지오 해변이 모습을 드러낸다. 바다에 비친 햇빛이 눈에 별빛처럼 쏟아진다. 짙고 푸른 바다색이 묘하게 나바지오 근처에서는 하늘색이 된다.나바지오 해변은 에메랄드 빛 바다가 약 200m 가량 높이의 절벽으로 외부로부터 고립되어있다. 과거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드나드는 아름다운 관광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여행객들은 잠시 동안 주어진 시간을 이용해서 바다를 즐긴다. 바닷물이 햇빛을 받아 눈부시게 빛난다. “물이 너무 깨끗해요. 아름다운 색깔을 가지고 있죠. 그 색은 처음에는 흰색으로 시작해서 옅은 푸른색, 옥색, 그리고 점점 짙어지다가 결국 푸른색 하늘과 만나죠. 모든 종류의 파랑이 다 들어가 있는거죠.” 해변의 이름 나바지오는 ‘난파선 해변’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바로 해변 한가운데 놓인 이 배 때문에 그런 이름을 갖게 됐다. 바닷가에 덩그러니 놓인 난파선을 보고 있자니 거대한 자연에 맞서는 사람들의 비극적인 이미지가 그려졌는데 정작 사연은 내 상상과 달랐다. “터키 선원들이 밀수품 담배를 가지고 이탈리아로가던 중이었는데, 큰 폭풍을 만난거죠.여기 나바지오 만에 착륙했는데 밀수품으로 잡힐까봐 배를 놔두고 도망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