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나 해구의 신비로움
깊은 심연처럼 뜨거운 에메랄드빛 바다, 사이판
제 2차 세계대전의 아픔과 상처를 간직한 남태평양.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미국령 괌 섬과 마리아나 제도로 이뤄진 사이판, 티니안, 로타를 포함한 15개의 섬으로 이뤄진 제도(諸島). 이중 사이판섬은 북 마리아나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4년 미국의 통치령이 되었으며 전쟁 후반부 미국의 주요 공군기지 역할을 했다. 괌과 사이판은 비슷한 문화와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조금 더 한적하고 여유로운 관광으로 일상의 복잡함을 벗어나고 싶은 여행자라면 사이판을 추천한다. 사이판은 쇼핑을 위주로 떠나는 섬이 괌이라면 그런 쇼핑의 묘미를 충분히 만끽하면서 한적하고 여유로운 여행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곳이다.
전 세계 다이버들이 선호하는 그로토(Grotto)
사이판 최고의 다이빙 포인트로 인정받는 그로토는 전 세계의 다이버들이 꼭 한번 가보고 싶어 하는 해중 동굴이다. 경사가 심하며, 미끄러지기 쉬운 117개의 계단을 조심스레 내려가면 작은 동굴을 만날 수 있다. 다이버들이 그로토를 최고의 포인트로 손꼽는 이유는 동굴 사이로 엿보이는 푸른빛이 너무나 아름다워 말로 표현하기 힘든 신비로움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햇빛이 투영되는 바다 속으로 들어가면 3개의 터널이 있는데, 그 사이로 강렬한 태양빛이 쏟아지면 환상적인 푸른빛 속에서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사이판의 보석, 마나가하 섬
사이판하면 떠오르는 마나가하 섬은 선착장에서 배로 15분정도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작은 섬이다. 사이판 여행을 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나가하 섬을 방문한다. 이 섬은 푸른 하늘과 에메랄드 빛 바다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스노클링 포인트로 유명하다. 섬 내부에서 스노클링 장비와 파라솔, 썬 베드를 대여할 수도 있고 점심식사도 가능하다. 잠시도 놓치지 않고 바다를 응시하는 구조요원들이 있어 가족들과 함께라도 안전한 스노클링을 체험할 수 있고, 어린 아이들은 고운 모래를 헤집으며 모래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아픈 역사를 가진 만세절벽(Banzai Cliff)
사이판 섬 최북단에 위치한 80m 높이에서 보면 펼쳐진 깊고 짙푸른 바다, 사이판을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 찾는 관광지 중 한곳이다. 만세절벽은 보기엔 아름답고 멋진 풍경을 자랑하지만 사실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1944년 7월 7일 일본군은 자살공격으로 전멸당하고, 미군의 항복 권유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저항하던 노인과 부녀자들이 “덴노 헤이카 반자이(천황폐하만세)”를 외치며 뛰어 내렸다는데서 ‘반자이(만세) 절벽’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만세절벽앞의 마라아나 해구의 깊이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1만 4000m로 측정되지만 아직 인류가 개척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로 분류되곤 한다.
자살절벽(Suicide Cliff)
만세절벽 뒤쪽으로 마피산 산정의 서쪽 절벽에 위치하는 곳이다. 만세절벽의 아픔과 동시에 일본 군인장교들이 뛰어내린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산 정상에 평화기념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그들의 넋을 추모하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절벽을 내려오는 길에는 마나가하 섬과 함께 펼쳐지는 섬의 아름다운 서쪽 전망을 즐길 수 있다. 만세절벽과 자살절벽에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생을 등지고 뛰어내렸을까? 그런 아픈 과거는 뒤로 한 채 지금은 조용한 공원으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는 곳이다.
사이판 360도 자연 전망대 타포차우 산
사이판 섬 중부에 위치한 타포차우 산은 해발 474미터로 사이판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이 산 정상으로 올라가려면 4WD 차량으로만 이동할 수 있다, 사이판을 여행할 때 렌트카로 타포차우산을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렌트카를 예약할 때부터 이 부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산 정상에서는 순수한 자연을 만나볼 수 있다. 타포차우 산 정상의 묘미는 섬의 360도 전경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관광의 명소로 손꼽는다. 주인이 4번이나 바뀐 사이판의 역사를 토로하듯 더 이상 전쟁이 발발하지 않기를 기원하는 예수상이 조용히 사이판을 내려다보고 있다.
바다 위 새의 날개 짓, 새 섬(Bird Island)
섬의 북동부 지역에 위치한 새 섬. 석회암으로 형성된 섬의 작은 구멍마다 새들이 살고 있기도 하지만 섬 주변에 치는 파도의 모양이 마치 새가 날개 짓을 하는 것 같은 모양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이곳에 정착하고 있는 원주민들 사이에서는 육지를 향해 웅크리고 있는 거북이 모양을 하고 있어서 거북바위라고 불리기도 한다. 새 섬 앞의 바다는 아주 맑아 보이지만 사람이 접근할 수는 없는 곳으로 스킨스쿠버와 수영도 금지된 지역인데 이유는 산호가 아주 날카로워 신체부위 및 발이 베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새 섬이 보이는 전망 포인트 위에서 바다를 바라보노라면 바다위에 그려진 새들의 날개 짓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이판 야시장 Night Market
매주 목요일 오후 6시가 되면 비치로드의 피싱베이스 공터에서는 사이판 야시장이 열린다. 각종 꼬치 요리는 1~2달러로 저렴하고 풍족하게 여행자를 배불려 준다. 부담 없는 금액대의 팔찌, 귀걸이 등의 액세서리도 많이 판매가 되고 야시장 중앙에는 다양한 공연을 진행한다. 목요일에 들어오는 관광객들은 놓치지 않고 들러볼만한 곳이다. 이날에는 ‘사이판에 사람이 이렇게 많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현지인들을 만나볼 수 있다. 여행 일정이 목요일과 겹친다면 꼭 한번 가보길 추천한다.
한국인위령평화탑 Korean Peace Memorial
일본군 최후 사령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한국인 위령탑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 노역을 위해 사이판에서 희생당했던 한국인들의 영혼을 추모하기 위해 1981년에 만들어 졌다. 회색빛 5각 6층으로 이루어진 위령탑 제일 상단에 위치한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는 한국을 향하고 있어, 조상들의 넋을 고국으로 모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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