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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아프리카/모로코

모로코 여행 정보

모로코 여행을 가는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사하라 사막'이 아닐까 싶어요.

저 역시도 '사하라 사막에서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보기!'가 이번 여행에서 기대하는 것 중 하나였으니까요!

그 밤하늘을 사진에 담겠다며 별사진 기능이 있는 카메라를 샀었다죠.

 

어쨌든!

이번 포스팅에서는 나름 제 경험에서 우러난 사막 투어 팁(?)을 알려드릴까 해요!

 

모로코에서 사막 투어를 한다고 하면 크게 두가지로 볼 수가 있어요.

 

1. 마라케시에서 출발하는 2박 3일 투어

2.메르주가 근처 하실라비드라는 사막 앞 작은 마을로 직접 가서 투어

 

제가 선택한 방법은 후자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두번째 방법을 지지하는 포스팅을 할까 합니다.


첫번째 방법에 대한 설명은 제가 여행하면서 들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말씀드릴까 해요.

 

​일단 장점은 시간절약이 가능하다는 거에요!

마라케시에서 벤을 타고 사막을 가기 때문에 버스시간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구요.

또한 이렇게 투어로 가면 사막으로 가는 중간중간 여러 관광지를 들린다고 합니다.

마라케시에 가면 정말 많은 투어회사들이 있으니 잘 고르셔서 흥정하시는게 이득일 것 같아요!

보통 1000디르함인데 저녁시간대에 가면 800디르함 정도까지도 흥정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세용~

 

단점이라하면 아무래도 아쉬움이겠죠.

사하라 사막이라고 해서 일년 내내 별이 잘 보이는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투어로 날을 정해서 가면 그날밤에 별이 잘 안보인다면 그냥 그정도에서 그쳐야한다는 거에요.

또 이동시간이 길다보니 사막에서 있는 시간이 짧다는 것.

아무것도 없는 사막에 오래 있어서 뭐하겠어 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저는 그 아무것도 없는 황량함에 매료되서 3주나 있었다는게 함정...ㅎㅎ

개개인의 차이겠죠?

 

그럼 첫번째 방법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끝났으니

저는 제가 경험한 두번째 방법을 설명할까 합니다.

 

일단 저는 하실라비드에 있는 '알리네 집'이라고 잘 알려진 '오아시스'에 묶었었어요!

 

가격은 150디르함에

화장실 딸린 넓은 개인방, 아침과 저녁 식사 포함입니다.

 

(그리고 지금 알리가 수영장 공사중이에요!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완공이 되기 전에 간다면

바로 옆 숙소에 약간의 금액을 내고 수영장도 이용 가능합니다!)

 

가는 방법으로는 수프라투어 버스​를 이용하셔야 해서 메르주가로 가야해요.

ctm버스를 타고 가면 택시를 타고 알리네 집까지 들어가야 합니다.

페스에서는 저녁 8시 30분에  한대가 있고 11시간에서 12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가격 : 짐 하나 당 5디르함 포함 200디르함 정도)​

마라케시에서는 아침 8시에 한대가 있고 12시간에서 13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가격 : 짐 하나 당 5디르함 포함 240디르함 정도)

 

http://www.supratours.ma/


Page d'accueil

www.supratours.ma

(수프라투어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버스 시간 확인 하실 수 있어요!)​

예약은 안되고 하루에 딱 한대만 운영하기 때문에 여유가 되신다면 미리미리 표를 사는 것을 권장해요.

저는 마라케시에서 메르주가로 두번을 갔었는데

당일에 사도 표가 있긴 했지만 혹~~~시 모르니까요!

​그리고 알리에게 페이스북 메세지로

'나 몇일에 어디에서 출발한다' 라고 영어로 이름을 알려주면서 보내놓으면

그 시간에 맞춰서 알아서 마중을 나와줘요.

그러니 숙소 찾아갈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페이스북에 'Ali Oubana' 라고 검색하면 알리 페이스북이 나와요.

​​

참고로 알리네 가면 숙박비랑 투어비용 차비 생활비 이런거는 미리 뽑아가세요.

동네가 작아서 ATM기계가 없기 때문에 가서 돈을 뽑으려면 택시를 타고 나가야해요.​​

그리고 사막투어에 관하여!

알리네서 출발하는 1박 2일 투어 가격은 450디르함이에요.

투어를 가는 날은 당연히 숙박비 150디르함은 제외구요!

출발은 알리네 집 마당 앞에서 바로 낙타를 타고 출발합니다.

준비물로는 물 한통, 따뜻한 옷, 그리고 비닐 봉지!

카메라가 있으시다면 그냥 들고가게 되면 모래가 무지하게 곱기 때문에 엄청 껴요!

그렇기 때문에 비닐봉지나 지퍼팩 같은 거에 싸서 들고다니다가 사진 찍을 때만 잠깐씩 꺼내니까

확실히 모래가 잘 안끼더라구요.

조금 번거롭더라도 소중한 카메라를 위해서는 챙기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낮에는 햇빛이 뜨거운데 건조해서 습하지가 않으니까 길고 얇은 옷을 추천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마라케시에서 젤라바와 스카프를 사왔는데 사막 안에서 정말 유용했어요.

사는게 아깝다면 알리네 집에서 50디르함 정도에 스카프와 옷을 빌려주니 참고하세요!​

​또 엄청 건조하니까 립밤, 수분크림을 챙기면 좋을 것 같아요.

물이 나와서 간단한 세수와 양치 정도는 하기 괜찮아요!

(전 세수는 귀찮아서 안했지만...ㅋㅋㅋㅋㅋㅋ그래도 양심상 양치는 잘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제가 정말 알차게 이용한 어플인데요!

아이폰, 안드로이드 모두 있는 "별자리표"라는 어플이에요.

알리네 집이 와이파이가 되니까 투어를 가기 전 미리 다운 받아 놓으면 인터넷이 안되도 사용가능해요.

하늘에 대면 그 위치에 있는 별자리와 별이름이 잘 나와있어서 별자리 찾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전 알리네 집에 3주 정도 머물면서 투어는 3번 다녀왔었어요.

정말 아무것도 없는 사막이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크게 가던 곳이었기에 생각보다 오래 있었던 것 같아요.

투어를 안가도 알리네 집에서 앞에 보이는 사막까지는 슬슬 걸어다닐만 해서 산책도 갔었고,

숙소 테라스에 앉아 멍하니 있기도 하고

또 오고가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었어요.

동네 구멍가게 아저씨부터 알리와 그의 가족들까지.

사람들도 너무 좋았던 곳이었기에 제대로 힐링하고 아쉬운 마음에 펑펑 울면서 떠났던 곳이에요.

모로코로 떠나는 다른 분들도

수없이 쏟아지던 밤하늘과, 반짝이던 금빛 모래와 따뜻했던 사람들을 마주하며 큰 위로를 얻고 떠나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어요!